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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제라, 또 다시 표절 시비에 오르다.




언젠가 술자리에 개발자들과 이런 농담을 주고 받은 적이 있다.

'일본 캐릭터들을 활용하면 성공가능성이 높아지지 않겠어?'
'그럴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일본 애들이 쉽게 라이센스를 주겠어?'
'일단 만들고 보는거지.'
'허허...그러다 고발 들어오면?'
'그거야 성공했을 때 이야기지. 성공못하면 쳐다도 안 볼걸. 뭐 그 상황에서 고발당하면 회사 접는거고...어차피 성공 못했으니 접어야할판일걸. 성공했으면 시간 질질끌다가 협상하는거고....'


'양치기 소년의 비애'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고 해야하나?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 아니면 '설상가상'인가...

이번에는 제라의 메인일러스트레이터 이슬기씨의 작품이 표절 시비에 올랐다.
<자료 최종 출처 웃긴대학nuri2k님의 게시글>

* 이 증거물을 찾아서 만들어낸 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_-b


넥슨의 표절시비는 끝도 없다.
허드슨의 봄버맨을 표절했다던 BnB, 마리오카트 표절 시비에 휘말린 카트라이더
배틀필드2 표절 시비에 휘말린 워록 등의 게임성과 관련된 표절 시비와...

프로그래밍 코드까지 들먹거렸던 워록
웹 상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혹은 참조)했다는 워록의 포스터용 일러스트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이미지를 제라의 배경으로 무단 도용한 일(케이크를 사들고 IMC게임즈를 방문해서 해결)
심지어는 서울문화사의 만화 메이플스토리 표절 사건으로 억울하게 욕을 먹은 일도 있었다. (이 건은 순전히 메이플 스토리 만화 작가의 문제)
......


그리고 드디어 제라의 메인일러스트레이터인 이슬기씨(2003년 넥슨에 합류. 현재 팀장)의 제라 메인일러스트까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재차 말하지만 네티즌들의 그 집요함과 노력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비단 게임의 표절 시비는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그리고 표절을 하는 게임회사가 넥슨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보통 타겟은 1등에게 몰리기 마련이다.
계약서를 작성할때도 기본적으로 '저작권 및 명예훼손 등에 의한 피해 발생 시 을은 갑을 면책시켜야 하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 또한 이로 인해 갑에게 손실이 발생할 시 을은 이를 전액 보상하여야 한다.' 같은 조항을 넣게 마련이다.
그만큼 표절이나 무단 도용 등의 문제는 민감하고 기본적인 요소이다.
게임계의 1인자를 다투는 넥슨이라면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지는 않을텐데, 단순히 운이 없다고 또는 누리꾼들의 (잘 나는게 배 아파서) 마녀사냥 때문이라고 보긴 힘들 듯 하다.
이 정도라면 스튜디오나 직원, 계약 업체에 대한 저작권 교육이 안되도 너무 안되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표절이나 무단 도용에 대한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이런 말을 하는 내 자신에게 피식하고 비웃음을 흘려본다. 술자리에선 뻔히 그 놈들 돈 벌고 싶으니까 베껴댄거 아냐? 라고 지껄여대니까...

물론 그 이면에는 그렇게 해서라도 뜨고 싶은 욕망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하지만 그러다가는 정말 '돈에 눈이 멀어서 표절한 것이다.'라는 여론을 넥슨은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세 번째부터 통하지 않았다. 넥슨의 표절 시비에 대한 해명은 몇 번째까지 통할까?
어찌보면 이미 누리꾼들은 넥슨을 믿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표절시비에 휘말리든 말든 돈만 벌면 장땡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리고 제발 일부 누리꾼들이여...(제발 '일부'라는 단어에 주목해 달라. '일부' 몰지식한 '누리꾼'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표절 시비 운운하지 말아주길...
그것은 그저 남 잘되는꼴 보기 싫은 열등주의자의 마녀사냥에 지나지 않는다.
카트라이더에서 바나나 껍질 밟으면 미끌어지는게 마리오카트의 표절이라고 외치는 당신!!
그럼 바나나 껍질 밟고 미끄러지지 사과 껍질 밟고 미끄러질까? 그것이 하나의 표절 요소가 될 수는 있어도 전부가 될 수는 없지 않을까? 그런데 표절을 외치며 넥슨을 비난하는 이들 중 일부는 두 게임의 유사성을 비교하라고하면 이 이야기를 당당하게 말한다. 그리고 또? 라고 질문하면 말이 없는 당신....


특히 남이 쓴 글 보고 마치 자신의 경험이나 발견인냥 떠드는 당신들을 보면 그 꼬라지가 우습기 그지없다.
남을 칭찬할 땐 한 번 생각하고, 남을 비난할 땐 세 번 생각하라고 했다.
자신은 직접 경험해보지도 않은 주제에 남이 써놓은 글 그대로 읊으면서 표절 시비 운운하는건 그저 마녀사냥에 동조하는 군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런 자신이 정말 초라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 표절과 무단 도용 등의 단어는 포괄적으로 '베꼈다'라는 의미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by 현자의서 | 2006/05/23 01:48 | 외전, 황제의 어릿광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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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lita1987 at 2006/08/15 10:22
제 애인이 올린 게시글이 여기까지 날아왔네요 =_=;;[nuri2k]

이슬기님은 모작만 잘하는 사람인걸로 아는분들은 다 아는 기정사실이죠.
Commented by 원기연 at 2006/12/26 10:40
분명 표절은 잘못되긴한거지만..... 그래도 안타깝네요... 국내에서 그래도 인정받는분이신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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