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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문광부 장관의 황당한 게임물 등급 위원회 위원 선정

어제자 한국 일보 내용을 보도록 하자.

게임물의 유해성을 심의하는 게임물등급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김기만(52)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이 선출됐다.
문화관광부는 25일 김 위원장 외에 남미영 한국독서교육개발원원장, 류정선 전 제주경찰청장, 오윤경 변호사, 유현숙 학부모정보감시단 기획부장, 정동배 한국게임학회 상임이사, 최성희 전 연합뉴스 기획위원, 홍태식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황이남 전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 등 9명을 게임물등급위원으로 위촉했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업무를 이어받아 게임물의 선정성ㆍ폭력성ㆍ사행성 등을 심의해 등급을 분류하며, 위원장과 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거기에 비리로 얼룩진 영등위에서 '게임물 등급 위원회'를 따로 발족시킨다는 사고방식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어찌된것이 명색이 '게임물 등급 위원회'인데 게임 전문가라고는 달랑 정동배 한국 게임학회 상임이사뿐이다.
나머지는 전부 독서, 경찰, 변호사, 학부모대표, 교원 연합회 등등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아니 오히려 게임과 부정적인 입장에 서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도대체 무슨 심보란 말인가? 김명곤 문광부 장관의 머리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가?
탁상공론과 복지부동, 무사안일 주의로 대변되는 일부 공무원들의 헛짓거리가 여기서 재현된 것인가?


미묘하단 말이 있다. 뚜렷하지 않고 야릇하고 묘하다라는 의미이다.
게임은 인간이 추구하는 상상을 극대화시켜 표현하는 프리즘이다. 게임 분야의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이들조차 등급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그런데 그것을 게임의 '게'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맡긴단 말인가?
물론 나름대로의 심사기준은 있다. 하지만 심사기준대로 모든것이 풀린다면 '법이 있는데, 변호사나 검사는 왜 필요하겠는가? 판사가 법문대로만 형량을 주면 되지....'


거기에 척 봐도 평균 연령이 너무 높다. 게임은 어찌되었건 어린 그리고 젊은 이들에게 가까운 콘텐츠이다. 모든 위원들이 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젊은 위원들을 위촉하여 '젊은 이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 것이 공정한 것이 아니었을까?


성급한 판단이라고 비난하면 할 말이 없겠지만, 이 기사를 통해 느끼는 것 3가지는...

1. 개념없는 공무원들의 탁상공론에서 나온 헛짓거리
2.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
3. 게임 산업 두들겨 잡기 위한 사냥꾼 고용


뿐이다.


춘추전국시대 첫 번째 패왕으로 추앙받는 제환공을 패왕의 자리로 만든 것은 관중이다.
그리고 관중이 나라 운영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긴 것 중 하나가 전문성이다. 그를 위해서 관중은 한 사람이 다수의 직책을 맡는 것을 국법으로 금지시키고 나아가 이것을 주변 국가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장하였다.

어찌 수 천년 전의 사람들이 알던 사실을 지금의 대한민국 행정부와 관계자들은 모른단 말인가!!!!!


게임물 등급 위원회가 '게등급'이라 불릴지 '개등급'이라고 불릴지 두고 볼일이다.
다만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기에, 내 눈이 잘못된 것이라 그래서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라 믿고 싶을 뿐이다.


영등위 홈페이지(아직 게등위 홈페이지 없음)
관련 한국일보 기사
 
by 현자의서 | 2006/10/26 17:37 | 외전, 황제의 어릿광대 | 트랙백 | 덧글(0)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 클로즈 베타 테스트 시작


근데 밴티지마스터 택틱스의 분위기가 이렇게 어둡고 음침하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팔콤의 명작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가 어제(10월 24일)부터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11월 5일까지 15일간 진행되며,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게시판을 둘러보니 게시글이 적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깨닫게해준다. 10년전의 게임으로 지금의 눈 높아진 유저에게 만족감을 심어주기에는 무리일까...
아니면 아직 홍보가 부족한 탓일까?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4,500여명의 지원이라는 건 정말 좌절할 필요는 없지만 기뻐하기에도 애매한 숫자라는 생각이 든다.
단지 대형 퍼블리셔를 물고 가지 않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선전하지 않았나 싶을 뿐이다.


어쨌든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얼마나 안정화된 서비스를 제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by 현자의서 | 2006/10/25 10:47 | 3권, 길 위의 방랑자 | 트랙백 | 덧글(0)

팔콤의 명작,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가 돌아온다.


당시에는 하이 퀄리티 게임이었다.

고등학생 시절이었나...
RPG 게임의 명가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팔콤이 내놓은 게임이 하나 있었다.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
무슨 사가, 무슨 택틱스, 무슨 전설 같은  RPG게임들이 넘쳐나던 시대에 이 게임이 새로울 것은 별로 없었다.
다만 팔콤 게임이기에 설치를 했고, 실행을 했을 때 게이머로서 또 한 번 행복은 찾아왔다.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는 그 당시 사가, 택틱스, 전설 같은 이름을 달고 있던 게임들과 달랐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만나고 여행을 하고 레벨업을 하고, 아이템을 모아 마침내 마왕을 물리치던 전형적인 RPG와 달리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는 지형과 속성, 전술을 활용해야하는 치밀한 전략 RPG게임이었다.

스토리 모드는 정말 단순하다. 선택문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부여받으면, 각 맵에서 다른 경쟁상대들과 정령을 소환하여 전투를 벌여 승리하면 된다.
이런 승리를 통해 새로운 정령 소환 아이템과 스킬을 얻을 수 있고, 최후에 마지막 경쟁상대를 물리치면 엔딩이라는(엔딩조차 썰렁한) 설정은 '스토리가 아름다워야 게임이 재미있다는'당시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었다.

개별 TP(time point)에 따라 턴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6각형 타일들을 이동하면서 진행된다.
그리고 이 타일 중에는 보라색의 정령석이 있는데, 이를 밟으면 돌아오는 턴에 더 많은  MP를 회복할 수 있다. 이런 MP로 정령을 부르게 되는데, 정령들은 땅 -> 물 -> 불 -> 바람 -> 땅이라는 상성관계를 가진다. 또 자신의 속성에 맞는 지형에 있으면 공격력이 추가되고, 반대의 경우에는 체력이 감소하거나 추가 대미지를 받게 된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치밀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지형과 상대방의 정령 속성을 파악해 이쪽의 정령을 소환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를 굴려야하는 게임이었다.


이제 10년만에 그 게임이 아루온 게임즈를 통해 돌아온다.
(당시에도 미약하나마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했지만) 싱글과 온라인에서의 재미는 어떠할까?
10년이란 공백이 가져다주는 그래픽 퀄리티의 문제와 네트워크의 안정성 문제, 그리고 제대로 게임을 진행하면 30분 이상 걸리기도 하던 게임 시간은 유저들에게 어떤 영향
을 끼칠것인가?

올드 게이머에게 추억의 게임이, 그것도 팔콤의 명작이 돌아온다는 점은 기쁘기 그지 없는 일이다.
다만 그 컴백이 엉성하고 불안정하다면 차라리 돌아오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가 돌아와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리운, 하지만 즐거운 추억'이 사라져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예전에 소프트맥스의 최연규 실장이 창세기전2에 대한 리메이크 여부 질문을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전설은 전설로 남는 것이 좋다."

추억의 게임이, 지금의 게이머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길...

아루온 게임즈의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 홈페이지 가기
by 현자의서 | 2006/10/12 18:25 | 3권, 길 위의 방랑자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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